국민감독이 되지 못한 국민타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025년 6월 2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부터 두산을 이끌며 5위와 4위로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으나, 2025시즌에는 23승 3무 32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선발 마운드 붕괴와 외국인 선수 부진 등으로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계약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셈입니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큰 명성을 얻었고, 지도자 경험이 없었음에도 3년 18억 원의 파격적인 대우로 두산의 제11대 감독에 선임됐으나, 번트 전략 과용, 불펜 운영 실책, 주전 선수 기용 불확실성 등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2024년 FA 시장과 트레이드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도 팀 성적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팬들과 구단의 불만이 고조되며, 결국 시즌 중 자진 사퇴로 이어지며 국민감독은 되지 못했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으로 시즌중 감독교체를 좋아하지 않는 팬의 입장으로 안타깝습니다...본인의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을거란 걸 잘 알기때문에, 그 선택을 존중하며 보내드립니다. 비록 기대만큼 해내지 못했지만, 지도자 경험없는 초보감독으로 2년간 P/S진출로 이끌었고, 올해도 결국 그 수준은 갈거라는 기대를 했었는데...아쉽네요. 수고하셨고, 건강하게 다시 야구계에 도움이 되는 전설로 돌아오기를 응원합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와 기대점
이승엽 감독의 사퇴 이후, 두산은 6월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간판 스타로 활약한 뒤, 두산 코치로 지도력을 인정받아왔으며,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과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성환 감독대행에게 기대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팀 분위기 쇄신과 선수단 결속력 강화
- 선수 기용의 유연성과 소통 중심의 리더십 발휘
- 젊은 선수 육성 및 세대교체 가속화
- 불펜 운영 및 선발진 안정화 등 전술적 변화
-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한 역량 입증과 남은 시즌 반전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미 여러 구단에서 차기 감독감으로 거론될 만큼 야구계 내부 평가가 높았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차기 감독 후보
- 장원진 전 코치: 두산의 원클럽맨 출신으로, 코치 시절 차세대 주전 선수들을 육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독립구단 감독으로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선수단 내 신망도 높습니다.
- 조성환 감독대행: 이미 감독대행을 맡으며 정식 감독 후보로 자연스럽게 부상했습니다. 코치로서의 지도력, 선수단과의 관계, 스마트한 야구 운영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전설 영입 가능성(예: 홍성흔 등): 두산의 과거 영광을 이끌었던 두산 출신 코치들 중 한명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홍선흔의 경우는 국내 지도자 경험이 없어서 선택받을지는 잘 모르겠고, 그외 깜짝 기용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 또는 김태형 감독아래서 두산 수석코치후에 감독이 되었던 김원형, 한용덕 전 감독들도 후보입니다. 수석코치를 건너뛰고 감독대행을 선임한 것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것 같네요. 특히 두산의 프런트는 내부 인사와 외부 영입을 모두 염두에 두고 차기 감독 인선을 신중히 검토할 전망입니다.
